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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돈(2019)‘ 청년, 유혹의 금융 세계에서

by 허공중9 2024. 10. 21.

돈 포스터

– 금융의 세계에 빠진 청년


여러분, 영화 ‘돈’을 기억하시나요? 2019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청년이 어떻게 돈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지 그린 금융 스릴러입니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류준열이 연기한 조일현은 서울의 한 증권사에서 말단 브로커로 일하는 청년이에요. 영화는 그가 어떻게 시작부터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겪는지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일현은 아무런 배경 없이 단지 성공을 꿈꾸며 서울로 온 지방 출신 청년이에요. 어릴 때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던 그는 누구보다도 ‘돈’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며 자랐습니다. 대학을 나와 서울로 올라온 후,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삶을 부러워하면서 그들의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욕망에 불타오르죠.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대형 증권사에 근무하면서도 일현의 자리는 항상 말단, 늘 고달픈 하루하루가 이어지죠.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처리하면서도 일현은 꿈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일현의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금융계에서 소문만 무성한 미스터리한 브로커 번호표(유지태)가 그 인물이에요. 번호표는 이름조차 없이 단지 ‘번호표’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며, 주식 시장에서 큰 돈을 움직이는 인물로 알려져 있죠. 그에게 접근하기만 하면 거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실체는 아무도 모르는 인물이었어요.

일현은 우연히 번호표와 마주치게 되고, 번호표는 그에게 위험하지만 엄청난 수익을 약속하는 거래를 제안합니다. 번호표가 제시한 방법은 매우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이었지만, 일현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 끝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막대한 돈 앞에서 그의 선택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일현은 번호표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와의 거래를 통해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넣게 됩니다.

일현은 순식간에 부유해지기 시작합니다. 하루아침에 은행 계좌에 찍히는 거액의 돈은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해주는 듯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고객을 설득하거나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자신감이 생겼죠. 새로운 옷, 고급 레스토랑, 고급차 등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그의 생활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관객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돈은 항상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일현에게도 곧 찾아오게 됩니다.

번호표와의 불법 거래로 인해 금융감독원의 레이더에 포착된 일현. 금융감독원의 조사관 박시은(원진아)이 그의 거래를 의심하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일현은 처음엔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그의 예상을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험도 커지고, 번호표의 요구는 점점 더 커져갑니다. 그리고 일현은 자신이 깊은 수렁 속에 빠져들고 있음을 깨닫게 되죠.

‘돈’은 이렇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어떻게 사람을 유혹하고, 그 유혹에 빠진 사람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를 강렬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일현의 선택이 과연 그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결말은 여러분이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 금융 세계의 유혹과 그 뒤에 감춰진 위험


여러분, ‘돈’이라는 영화는 단순히 금융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을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류준열이 연기한 조일현이라는 인물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엔 소박한 꿈을 가진 청년이었지만, 점점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면서 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는 것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영화 속에서 일현이 돈에 집착하고, 그 집착이 어떻게 그의 인생을 뒤흔드는지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류준열의 연기는 일현의 심리적 갈등을 매우 설득력 있게 표현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성공을 꿈꾸던 청년이었지만, 돈이 주는 유혹에 점점 빠져들면서 도덕적 기준을 잃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혼란과 두려움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아마 여러분도 영화를 보면서 ’과연 나였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거예요. 😌

또한 유지태가 연기한 번호표라는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번호표는 그 자체로 상징적인 인물로, 돈의 유혹을 상징하는 듯한 캐릭터였죠. 그는 겉으로는 침착하고 차분하지만, 속으로는 매우 교활한 인물이에요. 일현에게 점점 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만들면서도, 자신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그를 보며, 관객들은 이 인물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번호표는 마치 돈 자체처럼, 일현을 끊임없이 유혹하면서도 그가 빠져나갈 수 없는 덫을 점점 좁혀오는 인물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돈의 유혹이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아질수록 일현의 불안도 함께 커지는데, 이는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가질수록 잃을 것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이 커진다는 것을 영화는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냈어요.

하지만 영화가 조금 아쉬웠던 점도 있었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다소 급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일현이 돈의 유혹에 빠져드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좀 더 심리적인 여운을 남길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특히 일현의 선택에 대한 후회나 반성의 순간이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졌다면,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더욱 강렬하게 와 닿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돈은 필수적인 요소지만, 그 돈을 어떻게 얻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리고 돈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큰 책임과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 점에서 ‘돈’은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큰 메시지를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제 자신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됐어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돈’이라는 주제가 주는 무게감과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성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는 그저 금융 세계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 안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니까요. 😶